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한평생 준비만 하고, 정작 인생을 살지 못하는 것 같다.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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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살아있다고 느낀게 언제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초,중학교땐 시험을 준비했고
고등학생땐 대학입시를 준비했고
대학생땐 석사과정을 준비했고
이후엔 취업을 준비했고
이젠 박사학위를 위해 발버둥친다.

왜 준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준비인지도 모르겠다.

대학을 졸업하고 자리 잡으면 언젠가..
석사 마치고 취업하면 언젠가..
박사를 마치고 자리를 잡으면 언젠가..

지난 10년간 내가 열렬히 원하던 건 그저 설산에 살면서 스키 실컷 타고 싶은것.
소중한 사람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것.
부모님께서 여생을 편하게 보내시도록 모시는 것.

그러려면 사회에 쓸모있는 인간이 되어 돈을 벌어야지.
하면서 다음을 준비하고 또 다음을 준비했는데

언제까지 준비해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볼 수 있을까.

이 사회에 내 자리가 있기는 한걸까

몸도 마음도 망가져서 이번 겨울엔 스키장에 가도 두세번 뿐 못타더라.

내가 더이상 스키를 좋아하긴 하는걸까?

꿈이 없는데 있다고 착각하는거 아닐까

난 무엇을 위해 계속 준비하며 사는걸까.

그냥 다 내려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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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4.04.25

가수 이적의 노래 '준비'가 생각나네요. 한 번 들어보시길..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아둥바둥.. 이렇게 살면서 성취하고 그러고 남는 게 뭘까? 무의미한 일이면 어떻하지.. 그런 고민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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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저도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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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나도 그런데.. 다들 비슷하게 사는군요...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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