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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될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원래 다 그런거 아닌가요? 작성하는 과정에서 연구 스텝도 배우고, 논문에 가장 핵심히 되는, 왜 이 연구를 해야되는지도 생각하게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실험만 반복하는게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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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교수입니다. 과제 작성은 제가합니다. 자료조사는 부탁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결국 작성하고 준비하는건 제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학생이 제안서 써보고싶다면 맡길 의향은 있으나, 나서지않는다면 제가해야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학생에게 연구가 아닌 다른일을 시킨 이유는 본인이 바빠서 일텐데 학생한테 일 던져주고 일찍 퇴근하는건 100번 양보해도 말이 안되는 일 입니다. 같은 연구자 이자 교육자인게 안타갑고 제가 대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상황은 옳은 상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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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방향으로 작성해야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작성되는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트레이닝이지만 무작정 시키는건 교수업무를 학생에게 짬때리는것밖에 안되는 부끄러운 짓입니다. 그런 프로세스를 배워야 하는건 박사수료 후나 포닥과정입니다. 학생은 공부하고 연구하려고 대학원에 오는거지 등록금내고 교수업무 대신해주러 오는 일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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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가 왜 우울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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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만큼 지도교수가 인간적으로 잘해줬고 존경하는 마음도 있으면 감정이입할 수도 있는거지, 세상 니혼자 사나? 인성 꼬인 놈들 천지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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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선택 시 연구실 분위기를 꼭 고려하기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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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말을 하는 것을 핑계로 조금 힘들었던 지난 일들을 대나무숲 마냥 소리치고 싶어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석박사 과정 약 7년.. 저에게는 많이 길었던 시간이었고 이제 박사학위까지 얻고 연구실을 나갈 예정입니다.
이제는 졸업하게 되는 이 연구실에 처음 인턴을 했을 때 선배들과 주변 지인들이 이 연구실 오는 것을 많이 말렸습니다. 이유는 연구실 분위기가 별로라며..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으시다며
하지만 '나는 괜찮겠지' 라는 생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맞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인턴 시절부터 저년차까지 연구실에 수많은 정치질들을 보며 지냈습니다.
서로 뒷담하고, 교수님 만나면 교수님께 다른 사람 욕하느라 바쁘고
A 선배랑 친하게 지내면 B 선배에게 욕먹고, B 선배에게 실험을 배우면 C 선배가 욕하고
뭐 이 시절 이야기도 자세히 말할 수 있지만 하지 않겠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 실험을 하고 정치질에 끼지만 않으면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저년차가 지나자마자 정치질에 중심에 제가 있었습니다.
5, 6명이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 실험은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 실험을 못 한다. 후배를 그렇게 가르치는 게 아니다. 교수님께 편애를 받으려 한다. 연구비 횡령을 한다.
쟤 논문은 뽀록이다 (논문 실적이 좋았습니다). 실험 결과 가짜다. 자기 일을 후배들 시킨다 등..
여기서? 스트레스? 조금 있기는 했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무시했습니다. 어디에나 그런 놈들은 존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제 잘못입니다.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거짓된 소문들을 바로 잡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다보니, 저들 뿐 아니라 연구실 전체가 저런 내용으로 수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일이 조금 커졌지만 이 때까지도 사실 제 실험을 잘하고 남에게 피해 안 주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사실을 알아줄거라 생각했습니다. 멍청하게도.
하지만 이제 저런 뒷담화나 앞담화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실험 방해는 기본, 쌍욕하고, 때리고, 물건 던지고, 장비 부수고 등 하.. 멘탈이 나갔습니다.
길가다 맞고 실험하다 맞고 근처에 있으면 물건이 날라오고 제가 사용하려고 예약한 장비는 자기들이 돌아가면서 예약하거나 갑자기 부수고 .. 더한 내용은 적지 않겠습니다 자기들 이야기 하는 거 알까 어지럽네요
교수님께 말씀? 간단히 말씀은 드렸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미 과거에도 정치질이 있던 연구실이었어서 교수님께서 가볍게 여기셨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신고는? 교내 신고 시스템은 삼자대면을 해야해서 그 당시 멘탈로는 마주하는 게 불가 했습니다. 어떤 일을 또 당할 지 무서웠습니다.
교외 신고 시스템은 멍청하게도 증거를 안 모아 두어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멍청하게 휘둘리며 1, 2년을 보냈습니다.
뭐 이러다 보니 신체적 정신적으로 몸은 망가졌고, 실험도 제대로 못했고, 일상생활도 못했습니다.
결국 많이 상태가 심각해져 병원 여러 개 다니고, 상담 받고, 주변 사람 도움 받으며 졸업까지 왔습니다.
뒤에 해결기간 내용이 너무 짧습니까? 실제로 그 기간동안 기억이 머리 속에 많이 없습니다. 아직도 회복 중이기도 합니다.
멘탈이 평소에는 나가있다가 정신이 조금이라도 돌아오면 그 때마다 그냥 실험이랑 논문만 썼었습니다.
다행히 그래도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뭐 여전히 연구실은 정치질 하느라 바쁘고 저 욕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건 여전하지만.. 저는 졸업했으니.. 마무리 된 거겠죠??..)
정말 주변 도와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국내와 국제 학회 수상들, 좋은 논문들,높은 if, 국내외 특허들 등 결과를 나름 저희 분야에서는 탑급이라 말할 수 있는 정도로 여러 개 얻은 상태에서 졸업합니다.
그들과 같이 남을 까내리면서 기분 좋고 싶지는 않지만, 저를 괴롭히는 무리는 실적 없이 졸업과는 먼 삶을 여전히 보내고 있는 것에 조금은 행복합니다.
연구실을 나오고 보아도 여전히 이상한 사람들은 많네요.. 뭐 어디에나 있겠죠? 저도 누구한테는 이상한 사람일 수 있고
누구나 힘든 대학원 생활을 보내고 사회에 있으신 분들도 비슷하거나 더한 경험들 겪으시겠지만, 이 글을 통해 저도 한 번 힘든 티를 내봤습니다.
실명으로 글을 남길 용기는 없었고, 대신 누가 읽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조금 있었나 봅니다.
연구비, 연구분야, 교수님 인품 등 김박사넷에 여러가지 평가 항목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연구실 분위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완벽한 연구실이야 없겠지만 후배님들은 그래도 본인에게 맞는 괜찮은 곳을 잘 고르시길 바랍니다.
제가 학위 기간 동안 느낀 바로는 다른 항목들 포함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행복하고, 실험 결과 잘 나오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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